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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AI에게 충분한 시간과 자유를 주자

우리 국민 모두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모두의 AI’ 수행기관이 선정됐다. SK텔레콤, 카카오, KT 등 3개 컨소시엄이 중대한 국가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국민들은 이제 곧 국산 AI를 만나게 된다. 조금 더 거창하게 표현하자면 ‘AI 주권’ 확보의 첫걸음이기도 하다. AI 시장을 점령한 미국 빅테크 기업의 AI 서비스나 이들을 넘어서고자 하는 중국 AI 서비스의 대체재나 보충재가 될 것이다. 이용량 제한이나 구독료 부담 없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국산 AI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9월과 10월 중에 베타 서비스를 공개하고 연내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 하니 ‘모두의 AI’ 프로젝트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모두의 AI’ 사업자 선정과..

기후위기, 우리는 이제 도시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

Europe’s Cities Were Designed For A Climate That No Longer ExistsJavier López 2026년 8월 11일 1 도시는 열을 집중시키는 기계와 같다. 아스팔트, 유리, 교통 체증으로 가득 차 있다. 어두운 표면 아래 땅을 밀봉하고, 나무와 그늘을 없애버리면 주변 지역보다 몇도 더 더워진다. 이렇게 낮의 열기가 밤늦도록 도시에 갇혀 사람들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기상학자들은 이를 도시 열섬 현상이라고 부른다. 도시 열섬 현상은 그저 성가신 존재였지만, 유럽의 폭염이 빈번해지고 평균 기온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이제는 그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2 폭염과 기온 상승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설계한 것이며, 설계는 언제든 바꿀 수 있다. 20..

AI라는 급류, “뭣이 더 중헌디”라는 질문에 답할 준비도 하자

권위주의 국가에서처럼 국가가 기업을 앞장세워 AI 개발을 이끌어가든, 자유주의 국가에서처럼 빅테크 기업들이 AI 확산을 하든 AI가 곧 신경제(新經濟)이자 정치사회적 충돌 유발제라는 것은 부정하기 힘들다. 미국과 중국의 양강 구도라고 하지만, 미국의 10여 개 빅테크 기업들이 압도하고 있는 초기 AI 체제에서 전 세계 국가와 기업, 대중의 관심은 Google, NVIDIA, Anthropic, Microsoft, Amazon, Meta, OpenAI, xAI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에 쏠려 있다. 언론은 매일 이들과 관련된 기사들을 쏟아내고, 시장 전문가들은 빅테크 수장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해석하고 예측하기 바쁘다. 빅테크 수장들이 대중스타가 되었고, 이 빅테크 스타들이 만들어 낼 새로운 세계에 대한 상상들이..

Critique 2026.08.19

5·18을 불순한 폭동으로 재정의하려는 자, 누구냐 넌?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 극우 정치의 무대를 차렸다. 요란한 국회 입성식이다. 자신이 극우의 전사가 될 것임을 선포한 자리다. 가장 우선하는 극우의 조건이 ‘5·18’에 대한 재해석과 재정의를 추구하는 것임을 밝혔다. 그와 함께 할 동지들을 소개했다. “5·18 당시 광주 시민군의 항쟁에 의문을 제기하고, 전두환 체제의 공적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이영훈 새역사국민운동 공동대표, “광주 사태의 책임을 오롯이 전두환에게 전가했다”는 극우 매체 의 김용삼 기자, “호남을 고립시키고 내부를 분열시켜야 한다”는 주동식 광주 서갑 당협위원장, 초대받지 않은 것처럼 위장한 것 같은 전두환의 심복 허화평과 손수조 등 이진숙의 극우 정치 동지들은 5·18을 ‘소요 사태’이자 ‘딥스테이트 형성의 계기’로 인식하고, ..

Critique 2026.08.16

‘더불어민주당과 아이들’, 정말 공포스럽지 아니한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민당, 기본소득당. 자기들끼리는 ‘민개진(민주, 개혁, 진보)’ 투사라고 한다.국회의원 배지 달고 여전히 80년대 반독재 투사처럼 정치한다. 물론 겉으로 그렇다는 것이다(그들이 진짜 민주적이고 개혁적이며 진보적이냐는 질문은 각자 하기로 하자). 이들은 ‘민개진’ 투사처럼 정치를 해야 한국 사회의 변화와 변혁을 꿈꾸는 사람들의 ‘대표자’인 냥 정치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친일파와 토착 왜구, 양민 학살 반공주의자, 독재 부역자, 반북반중주의자, 부의 독점자, 불평등 유발자, 친미 제국주의자, 내란 세력, 부정선거 주장자 그리고 이들을 보호한다고 생각하는 언론과 형사사법기구 등 ‘민주당과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공동의 투쟁 대상들이 존재하는 한 ‘민개진 유니버스’..

Critique 2026.08.13

김대중과 노무현이라는 이름 말고 남은 것이 있기나 할까?

늘 그래왔듯이 결국 김대중과 노무현이라는 이름으로 수렴되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다.김민석, 송영길, 정청래 후보 모두 김대중과 노무현을 애타게 호출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레임덕을 불러올 후보이자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 3종 세트 불량 후보라며 정청래 후보를 공격했던 김민석 후보나 ‘의리’ 하나로 “진짜 이재명을 지킬 사람”이라며 이재명 지지자들에게 구애하는 정청래 후보 모두 김대중, 노무현의 정신을 부르짖고 있다. 한마디로 웃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이들 또한 때만 되면 김대중, 노무현 타령이다. 자신이 김대중과 노무현의 무엇을, 왜, 어떤 방식으로 계승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김대중과 노무현의 철학과 이념, 노선과 정책, 성과나 한계를 놓고 평가하고 ..

Critique 2026.08.13

도대체, 동지는 있기나 한가?

더불어민주당은 ‘동지’란 단어를 가장 애용하는 정당이다. 군사독재와 보수 기득권 체제에 맞서 싸워왔다는 집단 인식과 정체성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들은 모두가 한 곳을 바라보고, 같은 길을 걸어가며, 하나의 당으로 뭉쳐 적대하는 당이나 세력에게 권력을 뺏기지 않아야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집단의식’으로 무장했다. 이들은 반(反)민족 반일, 반독재 반미, 반자본, 반보수를 향한 적개심을 공유하는 ‘동지’들이 서로 배신하지 않아야 하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가지고 똘똘 뭉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동지’를 창조하고 확대할 수 있는 정치 서사를 구축하고 전파하며 내면화하는데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동지의 당이 동지를 쫓아내기..

Critique 2026.07.31

AI 파도를 타고 싶은 대통령의 가벼움과 수사(修辭) 인플레이션

대한민국에 ‘또 하나의 가족’이 탄생했다. 가족의 출생지는 샌프란시스코의 ‘더 램프’ 레스토랑이고, 아버지는 이재명 대통령의 건배사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브로드컴의 혹 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의 보르카르 등 미국 빅테크 수장들이 가족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태어나기가 무섭게 젠슨 황은 이재명 대통령의 건배사에 열렬히 호응하며 “we are family”를 외쳤다.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대중스타처럼 환대를 받았던 젠슨 황은 진즉부터 대한민국의 가족이 되고 싶었는지 모른다. 동석했던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네이버 이사회 이해진 의장이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축복했다. 이렇게 이재명 대통령이 한데 모은 국내외 ‘글로벌 가족’의 기업 가치만 해도 ..

Critique 2026.07.31

3대 메가 프로젝트 속도전과 내전을 경계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삼전하이닉스’ 발(發) 내전에 돌입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삼전하이닉스’의 두 총수의 입에서 흘러나온 800조, 2000조, 4700조, 그리고 그 이상의 투자설로 촉발된 ‘내전’이다. ‘조’ 단위의 돈이 아주 평범한 쌈짓돈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기이한 효과를 낳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15개 광역 지자체와 226개 기초 지자체 모두가 ‘삼전하이닉스 내전’에 참전할 태세다. 삼전하이닉스와 반도체, AI, 데이터센터가 모든 지역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삼전하이닉스가 ‘대체불가능한’ 희망이자 미래로 숭배받는 형국이다.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이 무대의 전면에 섰고, 커튼 뒤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있다. AI, 반도체, 데이터센터는 지역 간 기술, 산업, 기업, 정치, 언론과 여론이 결합된 ‘복..

Critique 2026.07.20

'민주사회주의자'와 '사회민주주의자'는 서로 바꿔 쓸 수 있는 용어가 아니다(Democratic Socialist and Social Democrat are not interchangeable)

Ella Schalski/2019년 3월 20일 출처. https://reflector-online.com/19593/opinion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미국에서 '사회주의'라는 단어는 다소 금기시됨*지난 몇 년 동안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2016년 대선 출마와 2020년 대선 출마처럼 많은 유명 인사들이 사회주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려고 노력해 왔음*알렉산드라 오카시오-코르테즈와 라시다 틀라이브 상원의원처럼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s of America/DSA)"라는 단체에 소속된 최초의 의원들도 사회주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음*하지만 왜 미국인들은 여전히 ​​"민주사회주의"라는 단어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걸까?*그 이유는 두 가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