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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피즘과 한국의 개혁진보정치 트럼프의 패배, 트럼피즘도 종말? - 한국 개혁진보정치에 던지는 질문 트럼피즘의 4년 2016년 트럼프는 미국 대선에서 승리했다. 대선 후 전문가들은 미시건, 위스콘신, 펜실바니아 등 쇠락해버린 제조산업 지대의 몰락한 백인 중산층이나 노동계급의 상실감과 분노를 자극하며 자신의 지지자로 만들어 놓은 트럼프의 선거 전략을 승인으로 꼽았다. 퇴락에 따른 상실감을 공유하고 있던 러스트 벨티안들은 미국 제조업 파탄의 책임을 오바마와 민주당 정부로 돌리며, 보호무역주의와 고립주의를 통해 몰락한 중산층과 노동계급을 복원시키겠다는 트럼프의 단순명료한 주장을 받아 들였다. 중국과 일본, 한국 등지에서 밀려들어오는 저가의 제품들로 자신의 가정을 채워 나갔던 미국인들이 이제 자신들의 공장에서 생산하는 미국의 제품들로 온 가.. 2022. 6. 14.
낭만 정치인이 그립다 낭만주의는 이전 세기의 신고전주의에 맞서 18세기 말~19세기 중반에 유럽에서 일어난 예술과 문학 운동이었다. 독일의 시인 프리드리히 슐레겔이 문학에서 ‘romantic’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는데, ‘문학이란 감정적인 배설물을 상상적인 형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빅토르 휴고는 이를 ‘문학의 자유주의’라고 했던가. 상상, 감정, 자유, 주관성, 개인주의, 자발성, 사회로부터 고립된 은둔생활과 같은 핵심어들이 낭만주의를 주도했다. 이성이 아닌 상상, 미에 대한 헌신, 자연에 대한 사랑과 숭배, 중세의 신화나 신비주의와 같은 과거에 대한 매혹과 몰입.....이렇게 워즈워스, 바이런, 셀리, 키이츠, 에머슨, 호돈, 에드가 알렌 포우, 쏘로우, 멜빌, 위트먼 등 낭만주의자들은 앞선 선배(신고전주.. 2021. 3. 23.
실천이라는 단어를 다시 떠올리며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그랬던가요? 인간은 처해 있는 상황이나 환경,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만으로는 충분히 변화할 수 없다고. 변화의 과정 속에서 인간 자신이 변화해야 한다고. ‘실천’이라는 단어는 여기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환경이나 구조를 변화시키려는 노력 속에서 자기 스스로를 변화시켜 나가는 인간 활동을 실천이라는 단어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 그리고 새로운 세계, 새로운 언어, 새로운 욕구와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관계 등을 만들어내면서 인간 스스로가 변해가는 것이 바로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새 정치를 보며 늘 회의에 빠집니다. 과거의 권력과 기득권 구조를 비판하고 깨겠다고 하는 우리가 우리 스스로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나? 투쟁을 벌이는 대상에 대해 우리가 숭고하게 내.. 2021. 3. 1.
다시 집의 철학, 집의 정치학으로 이영주(경기도의원/전환과 미래 연구소장) 산업화 이후 가장 경악스러웠던 시골 풍경의 하나는 이웃하는 것들과 급진적인 단절을 선보이며 들어선 고층 아파트였다. 논과 밭, 산과 들, 이웃하는 가옥들을 무시한 채 자신만이 홀로 솟아오르는 한 두 동의 아파트 단지 모습은 참으로 기괴해 보였다. 시골의 대지는 점점 아파트나 다가구 주택들로 채워지고 서로 어색한 풍경이 자리잡았다. 시골 사람들은 아파트나 다가구 주택을 현대적이고 세련된 것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으며, 구옥을 떠나 신식 주택으로 이사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약 40-50여 년이 흐른 지금 시골이나 외변지역을 들썩이게 하는 전원주택이라는 또 다른 바람이 불고 있다. 이 바람은 잠시 불었다 그칠 것 같지 않다. 전원주택 건축업계, 지역의 부동산 개발업자.. 2021. 2. 4.
공공부문 정규직화만 말해서는 안된다 이영주(경기도의원/전환과 미래 연구소장) 입시 앞으로 앞으로! 취직 앞으로 앞으로! 서른 살 정도까지 우리 청춘들의 삶은 이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자유, 낭만, 자기 탐색, 인문정신, 연애, 결혼, 사회 참여.....그딴 것 개나 주라 해라. 대학은 이미 죽어 있고, 공무원 시험이나 공기업 취직 시험 아니면 대기업 취직 준비를 위한 독서실이다. 왜? 여기가 그나마 이 불평등한 한국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니까. 어느 나라, 어느 집안, 어떤 부모에게서 태어나느냐는 그야말로 재수다. 내가 잘나거나 못나서도 아니고 제비뽑기를 잘하거나 못해서도 아니다. 그냥 재수다. 그런데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그 재수가 운명을 좌우한다. 재수 없는 대부분의 인간들이 거의 유일하게 희망을 걸 수 있는 .. 2021. 1. 28.
‘지역 언론의 역할과 활성화 방안’ (제16회 전국지역신문의 날 기념/2019) 이영주(경기도의원/경제노동위원회) 지역 언론을 보기 전에 한국 언론의 장을 먼저 돌아보자 2016년부터 지금까지 비정상 권력의 절정판을 보여주었던 박근혜 정부와 이에 맞선 시민촛불혁명,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문재인 개혁주의 정부의 탄생, 개혁진보 성향을 가진 정치세력의 지방선거 압승이라는 정치적 변화가 숨가쁘게 전개되었지만 한국 사회의 언론은 참으로 비참한 상황에 빠져있다. 한국 언론장을 지배하는 주류 거대 언론은 ‘기레기’라는 전 국민적 지탄을 벗어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철저하게 뒷받침하는 한편 재벌을 포함한 한국 사회의 주류 기득권 집단에 철저하게 종속되어 이들을 위한 이데올로기 재생산과 프로파간다의 매체로 기능하고 있다. 시민 공중의 자유로운 비판적 커뮤니케이션 .. 2021.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