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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과 노무현이라는 이름 말고 남은 것이 있기나 할까?

늘 그래왔듯이 결국 김대중과 노무현이라는 이름으로 수렴되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다.김민석, 송영길, 정청래 후보 모두 김대중과 노무현을 애타게 호출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레임덕을 불러올 후보이자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 3종 세트 불량 후보라며 정청래 후보를 공격했던 김민석 후보나 ‘의리’ 하나로 “진짜 이재명을 지킬 사람”이라며 이재명 지지자들에게 구애하는 정청래 후보 모두 김대중, 노무현의 정신을 부르짖고 있다. 한마디로 웃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이들 또한 때만 되면 김대중, 노무현 타령이다. 자신이 김대중과 노무현의 무엇을, 왜, 어떤 방식으로 계승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김대중과 노무현의 철학과 이념, 노선과 정책, 성과나 한계를 놓고 평가하고 ..

Critique 2026.08.13

도대체, 동지는 있기나 한가?

더불어민주당은 ‘동지’란 단어를 가장 애용하는 정당이다. 군사독재와 보수 기득권 체제에 맞서 싸워왔다는 집단 인식과 정체성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들은 모두가 한 곳을 바라보고, 같은 길을 걸어가며, 하나의 당으로 뭉쳐 적대하는 당이나 세력에게 권력을 뺏기지 않아야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집단의식’으로 무장했다. 이들은 반(反)민족 반일, 반독재 반미, 반자본, 반보수를 향한 적개심을 공유하는 ‘동지’들이 서로 배신하지 않아야 하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가지고 똘똘 뭉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동지’를 창조하고 확대할 수 있는 정치 서사를 구축하고 전파하며 내면화하는데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동지의 당이 동지를 쫓아내기..

Critique 2026.07.31

AI 파도를 타고 싶은 대통령의 가벼움과 수사(修辭) 인플레이션

대한민국에 ‘또 하나의 가족’이 탄생했다. 가족의 출생지는 샌프란시스코의 ‘더 램프’ 레스토랑이고, 아버지는 이재명 대통령의 건배사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브로드컴의 혹 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의 보르카르 등 미국 빅테크 수장들이 가족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태어나기가 무섭게 젠슨 황은 이재명 대통령의 건배사에 열렬히 호응하며 “we are family”를 외쳤다.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대중스타처럼 환대를 받았던 젠슨 황은 진즉부터 대한민국의 가족이 되고 싶었는지 모른다. 동석했던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네이버 이사회 이해진 의장이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축복했다. 이렇게 이재명 대통령이 한데 모은 국내외 ‘글로벌 가족’의 기업 가치만 해도 ..

Critique 2026.07.31

3대 메가 프로젝트 속도전과 내전을 경계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삼전하이닉스’ 발(發) 내전에 돌입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삼전하이닉스’의 두 총수의 입에서 흘러나온 800조, 2000조, 4700조, 그리고 그 이상의 투자설로 촉발된 ‘내전’이다. ‘조’ 단위의 돈이 아주 평범한 쌈짓돈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기이한 효과를 낳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15개 광역 지자체와 226개 기초 지자체 모두가 ‘삼전하이닉스 내전’에 참전할 태세다. 삼전하이닉스와 반도체, AI, 데이터센터가 모든 지역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삼전하이닉스가 ‘대체불가능한’ 희망이자 미래로 숭배받는 형국이다.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이 무대의 전면에 섰고, 커튼 뒤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있다. AI, 반도체, 데이터센터는 지역 간 기술, 산업, 기업, 정치, 언론과 여론이 결합된 ‘복..

Critique 2026.07.20

'민주사회주의자'와 '사회민주주의자'는 서로 바꿔 쓸 수 있는 용어가 아니다(Democratic Socialist and Social Democrat are not interchangeable)

Ella Schalski/2019년 3월 20일 출처. https://reflector-online.com/19593/opinion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미국에서 '사회주의'라는 단어는 다소 금기시됨*지난 몇 년 동안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2016년 대선 출마와 2020년 대선 출마처럼 많은 유명 인사들이 사회주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려고 노력해 왔음*알렉산드라 오카시오-코르테즈와 라시다 틀라이브 상원의원처럼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s of America/DSA)"라는 단체에 소속된 최초의 의원들도 사회주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음*하지만 왜 미국인들은 여전히 ​​"민주사회주의"라는 단어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걸까?*그 이유는 두 가지일 ..

자유주의와 사회주의는 더 이상 대립하는 것이 아니다

Bo Rothstein, The idea of a liberal socialism,https://www.socialeurope.eu/the-idea-of-a-liberal-socialism ‖ 대다수에게 자유주의와 사회주의는 이념적, 정치적으로 정반대되는 개념으로 여겨짐. 사회주의는 국가가 사회를 통제하고, 모든 것을 국유화하며, 시장 경제를 통한 자원 배분이 아닌 중앙 계획 경제를 지향하는 것인 반면, 자유주의는 개인의 자기 결정권, 시장의 우선시, 그리고 국가의 역할 축소를 의미하기 때문임. ‖ 사회주의자들은 일반적으로 자유주의자들이 시장 경제가 낳는 불평등에 무감각하고 사회 문제 해결에 있어 개인에게 지나치게 많은 책임을 전가한다고 믿음. 반면 자유주의자들은 사회주의자들이 과도한 국가 권력의 위험성..

고조되는 긴장 아래 놓인 미국 민주당 : 자유주의, 사회민주주의 그리고 전쟁 비용

Matthew McMillan 출처. https://liberal-international.org/usa-mid-term-elections-2026/ Ⅱ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미국의 중도 및 중도좌파는 혼란스러워 보일 수 있다. 너무 광범위하고, 너무 시끄럽고, 이념적으로 너무 모호하다는 것이다. 간략하게 표현하자면, 온건한 민주당원은 유럽의 자유주의자와 비슷하고, 진보적인 민주당원은 유럽의 사회민주주의자와 비슷하다. Ⅱ 당의 온건파는 능력, 안정, 법치주의, 민주적 규범, 그리고 점진적 개혁을 강조한다. 유럽적 관점에서 보면, 이는 자유주의 헌정주의 연합에 해당한다. 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사회적으로 관용적이며, 국제주의적이지만 국가가 지나치게 또는 너무 빠르게 개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Critique 2026.06.24

벨기에 플랑드르 지역의 사회자유당

벨기에 플랑드르 지역의 사회자유당(SLP) (1)소개 *SLP는 플랑드르 지역의 사회자유주의 정당으로, 네덜란드의 D66, 포르투갈의 자유사회운동(Movimento Liberal Social), 프랑스의 급진좌당(Parti Radicale de Gauche), 스웨덴의 자유국민당(Liberal People's Party) 등 유럽의 다른 사회자유주의 정당들의 전통과 맥을 같이합함*전통적인 자유주의자들과 달리, 국가가 시민들의 자유, 평등한 기회, 그리고 책임감을 증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음*SLP는 더 큰 효율성, 더 많은 민주주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사고방식을 지향 (2)유럽(연합)에 대한 견해 *유럽은 산업 현대화, 지속 가능한 해결책과 민주적이고 투명한 정책..

“지금, 자유사회주의 - 민주주의 위기의 심화, 우리는 자유주의의 혁명적이고 평등주의적인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지금, 자유사회주의 - 민주주의 위기의 심화, 우리는 자유주의의 혁명적이고 평등주의적인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Matthew McManusis, 미시건대학교 정치학과 강사 출처 https://aeon.co/essays/the-case-for-liberal-socialism-in-the-21st-century 1.공격받는 자유주의 *21세기에 자유주의가 험난한 시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사람은 많지 않았음*20세기 초, 자유주의 이념과 자유민주주의 정치 제도는 그 어느 때보다 정당하고 안전해 보였음. 자유주의자들은 파시스트 우파와 공산주의 좌파라는 거대한 지정학적 경쟁자들을 물리쳤기 때문*그러나, 지난 수십 년 동안 자유주의에 대한 불만과 경멸은 전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음. 물질주의, 보편주의..

구글의 AI가 조작당하고 있다. 검색 대기업 구글은 조용히 반격에 나섰다.

구글의 AI가 조작당하고 있다. 검색 대기업 구글은 조용히 반격에 나섰다. (출처 – Thomas Germain, Google's AI is being manipulated. The search giant is quietly fighting back, bbc.com/2026년 5월 19일)토마스 저메인 1. 문제 발견 *BBC의 조사에 따르면 AI 챗봇이 대중에게 허위 정보를 퍼뜨리도록 만드는 간단한 방법이 밝혀졌음*AI 챗봇을 조작해서 거짓 정보를 퍼뜨리게 만드는 쉬운 방법이 있으며, 악덕 기업들이 이를대규모로 악용하고 있음*ChatGPT, Gemini, 그리고 구글 검색 상단에 있는 AI 개요들이 사람들의 건강이나 개인 재정처럼 심각한 주제에 대해 편향된 답변을 제공하도록 조작된 사례들을 발견했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