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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que61

‘지역 언론의 역할과 활성화 방안’ (제16회 전국지역신문의 날 기념/2019) 이영주(경기도의원/경제노동위원회) 지역 언론을 보기 전에 한국 언론의 장을 먼저 돌아보자 2016년부터 지금까지 비정상 권력의 절정판을 보여주었던 박근혜 정부와 이에 맞선 시민촛불혁명,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문재인 개혁주의 정부의 탄생, 개혁진보 성향을 가진 정치세력의 지방선거 압승이라는 정치적 변화가 숨가쁘게 전개되었지만 한국 사회의 언론은 참으로 비참한 상황에 빠져있다. 한국 언론장을 지배하는 주류 거대 언론은 ‘기레기’라는 전 국민적 지탄을 벗어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철저하게 뒷받침하는 한편 재벌을 포함한 한국 사회의 주류 기득권 집단에 철저하게 종속되어 이들을 위한 이데올로기 재생산과 프로파간다의 매체로 기능하고 있다. 시민 공중의 자유로운 비판적 커뮤니케이션 .. 2021. 1. 28.
KBS 수신료 인상을 지지해줘야 합니다 이영주(경기도의원/전환과 미래 연구소장) 어느 정권에서나 늘 말이 많았습니다. 지상파 3사의 정치적 동원성이나 지나친 상업성에 대한 비판은 오래된 얘기입니다. 특히 공영방송 KBS는 가장 일차적인 비판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KBS의 수신료 인상 얘기가 나오면 시민들의 반대 의견이 줄을 잇습니다. KBS 구성원들도 서로 진영이 갈려 노조도 따로 만들고 사사건건 내부 갈등이 분출되니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더더욱 혀를 차게 됩니다. KBS가 다시 수신료 인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론은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수신료 인상이 필요하고 이를 시민들이 지지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케이블, 위성, IPTV, 넷플릭스 같은 OTT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모든 것이 방송 미디어가 되고 있습.. 2021. 1. 28.
이곳, 불안이라는 안개의 성역 이영주(경기도의원/전환과 미래 연구소장) ‘불안’의 심리는 왠지 모르게, 특정한 이유나 대상이 명확하지 않은 채 자꾸 우리의 몸과 마음이 불편하고, 불쾌하며, 조마조마하고 뒤숭숭하며, 무엇인가 큰일이 닥칠 것 같은 불길한 예감과 함께 위기감을 가지는 것이다. 그래서 불안은 원인이나 대상이 상대적으로 명확한 공포(恐怖·Fear·Dread·Scare)와 달리 참으로 애매모호한 심신의 상태다. 불안은 참으로 끈적끈적하게 심신에 달라붙어(습착) 우리를 괴롭힌다. 그런데 불안이 완전하게 어떤 원인이나 대상 없이 나타날 수 있을까? 왜 우리는 불안할까? 누군가는 ‘정확히 누구인지, 언제인지, 어떤 과정을 통해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이 가진 권력을 빼앗길 수 있다는 불안에 휩싸인다. 누군가는 자신이 가진 명예를.. 2021. 1. 25.
돌고 돌아 서울시장 선거에 다시 뛰어든 안철수 - 안철수 현상을 돌아보며 이영주(경기도의원/전환과 미래 연구소장) 벌써 까마득한 시간이 지났다. 정치판에 새로운 영웅이자 구세주가 나타났다고 떠들썩했던 때가. 새로운 희망을 걸 수 있었고 과거를 뒤엎고 지금과는 전혀 새로운 정치와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정치적 영웅이 나타났다며 사람들은 환호했다. 그는 바로 안철수였다. 그리고 그는 영웅적 언사들로 이 기대에 응답했다. ‘당신들이 불러서 여기 왔고, 당신들의 소망을 내가 실현하겠다’ 식의 정치적 수사로 자신을 영웅의 자리에 위치시켰다. 그는 계속해서 ‘대중의 호출’에 응답하고 불려나가 대중들로부터 주어지는 명령을 실행하는 주체로서 자신을 내세웠다. 대중들은 환호했다. 그리고 그 영웅은 자신을 가로막고 있는 온갖 장벽들 앞에서 비장하게 외쳤고, 그리고 무너졌다. 스스로 패배.. 2021. 1. 24.
속도 정치의 시대, 공영방송의 선택 이영주(경기도의원/전환과 미래 연구소장) 로츠(Amanda D. Lotz)는 텔레비전이 토스터와 같은 단순한 기술이나 기기가 아니라 문화적 스토리텔링의 기술이자 수단이라고 말한다. 텔레비전은 가족과 사회 구성원들을 서로 모아 외부 세계와 이어주는 “세계의 창”이자 “문화 화로(cultural hearth)"인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이같은 문화주의적 텔레비전의 관점은 유효한가? 전자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미디어의 계속되는 진화와 변화가 텔레비전 산업과 생산, 유통, 소비에 이르는 과정에 부과하는 중첩적인 압력들이 전통적인 문화주의적 텔레비전론의 전향적인 해체를 요구하는 것은 아닌가? 최근 펼쳐지고 있는 텔레비전 산업 영역의 변화의 몸부림 또한 근대 텔레비전 체제의 해체와 탈/후기근대 텔레비전 체제로의 완전.. 2021. 1. 24.
미디어의 시간 정치학 : 비릴리오(Paul Virilio)의 질주학으로부터 이영주(경기도의원/전환과 미래 연구소장) “인간을 소외시키는 기계문명의 시간. 자본주의 이후의 시간은 일직선의 시간이다. 발터 벤야민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의 삶은 일방통행로 같다. 살아가면서 향유하는 시간이 아니라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이윤을 위해 소비하며 그저 앞으로만 간다. 무섭게 변하는 산업자본의 속도에 휘둘리면서. 이전의 시대와는 다르게 자본주의의 시간은 청소년과 젊은 사람을 가장 존중한다. 새롭게 발명되는 문명의 이기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소비자들이기 때문이다. 산업자본이 만들어내는 것들에 적응하거나 접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도태된다. 낡은 것들이 계속 폐기처분 되듯이 나이가 들면 세계와 접속할 수 없게 된다. 예전의 시간은 좌우지간 인간 편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오래 경험한 .. 2021.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