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시에르는 『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1998/2008) 한국어판 서문에서 “나는 정치학을 배우는 학생도 정치학을 가르치는 선생도 아니었지만 학창시절에 식민주의 정책에 반대하고, 마르크스의 텍스트와 알튀세르의 해석을 통해 사회운동 이론을 발견했으며, 68운동의 충격을 겪고 마르크스주의 과학과 혁명 정치의 고전 모델로부터 이탈”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에 대한 사유를 시작했다고 밝힌다. 이 과정에서 그는 사회의 진화 및 정치에 대한 주요 이론 작업들에 대해 의심하게 된다. 그는 이론 작업보다 노동자 역사 문서고에 대한 연구를 더 선호했다. 그를 사로잡았던 것은 이론이 아니었다. 라깡의 가르침이나 들뢰즈의 철학을 끼워 맞추기 위해 다른 이들이 시도했던 이론적 시도들도 아니었다. 그를 사로잡은 것은 바로 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