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que

실천이라는 단어를 다시 떠올리며

NPS 2021. 3. 1. 18:15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그랬던가요? 인간은 처해 있는 상황이나 환경,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만으로는 충분히 변화할 수 없다고. 변화의 과정 속에서 인간 자신이 변화해야 한다고. ‘실천이라는 단어는 여기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환경이나 구조를 변화시키려는 노력 속에서 자기 스스로를 변화시켜 나가는 인간 활동을 실천이라는 단어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 그리고 새로운 세계, 새로운 언어, 새로운 욕구와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관계 등을 만들어내면서 인간 스스로가 변해가는 것이 바로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새 정치를 보며 늘 회의에 빠집니다. 과거의 권력과 기득권 구조를 비판하고 깨겠다고 하는 우리가 우리 스스로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나? 투쟁을 벌이는 대상에 대해 우리가 숭고하게 내세우는 단어들 예를 들어, 민주주의, 공정, 정의, 평등, 적폐청산과 같은 구호들 속에서 우리는 진짜 우리 스스로를 민주적이고 공정하며 정의로운 존재로 만들어가고 있는가?

 

누가 그 위치에 있는가만 다를 뿐 권력과 서열, 두목과 부하의 관계가 변하지 않고, 민주주의가 축소되고 표현과 토론의 자유가 위협받으며, 사실과 진실의 공유 이전에 편견과 혐오로 가득찬 적대적 맹신으로 뒤범벅이 된 사회나 정치 현실을 살고 있다면,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정책 오류와 실패를 줄이기 위해 지금까지 다듬어 온 법과 제도들을 어떠한 동의 절차도 없이 무력화시키고 선거 승리만 쳐다보며 달려가는 정당을 보며, 이를 비판하는 시민들을 오히려 공격하는 민주 시민혹은 진보 시민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비민주적 권력과 폭력을 비판하는 우리가 또 다른 권력과 폭력의 주체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 스스로를 더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주체로 만들어가지 못한다면 희망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회의감이 듭니다. 민주진보세력이 집권하고 의회의 다수당이 되니 우리 사회가 진짜 변해가고 우리 인간이 좀 나아지고 있다는 충만함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살림살이도 나아져야 하고, 인간의 사회살이도 진짜 발전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대한독립만세일~~